경북대 교수회 새 의장에 이형철 물리학과 교수가 뽑혔다. 그는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적인 경북대 총장 임용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경북대 교수회 의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창조)는 7일 경북대 글로벌프라자 2층 효석홀에서 열린 교수회 제22대 의장 선거에서 이 교수가 의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전체 교수 1142명 중 507명이 참여했다. 이 교수는 270표를 얻었다. 상대 후보였던 김태환 수의학과 교수는 229표를 받았다. 무효는 8표가 나왔다. 이 교수는 3월부터 2년 동안 교수회 의장직을 맡는다.
이 교수는 “총장 문제와 관련해 제가 그동안 야인으로 외쳐오던 목소리는 충분히 전달했다. 이제 교수회 의장으로 교수회를 대표해 교수들의 뜻을 받들어 대학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2014년 10월 간선제로 총장 선거를 치러 김사열(1순위)·김상동(2순위) 교수를 교육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아무런 이유 없이 임용 제청을 거부했다. 교수회와 대학본부는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지난해 8월 김사열·김상동 교수를 무순위로 재추천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교육부가 임용 제청을 한 두 후보 중 2순위였던 김상동 교수를 총장에 임용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