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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대구 노래방 살인사건 용의자, 2009년에도…

등록 2017-12-11 10:19수정 2017-12-11 11:42

2004년 이어 2009년에도 노래방 여주인 살해
2004년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 사건의 경찰 자료. 대구 중부경찰서
2004년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 사건의 경찰 자료. 대구 중부경찰서
13년 전 노래방 여주인을 살해하고 최근 붙잡힌 용의자가 8년 전에도 다른 노래방 여주인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1일 “2004년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ㄱ(48)씨가 2009년에도 다른 노래방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2009년 2월3일 저녁 7시52분께 대구 수성구의 한 노래방에서 흉기로 여주인(47)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2004년과 2009년 각각 일어난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행 수법이 비슷해 모두 ㄱ씨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대화 중 우발적으로 때렸는데 여주인이 실신해 이를 들킬까 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ㄱ씨는 지난달 21일 밤 11시50분께 대구 중구의 한 길에서 집에 가던 여성(22)을 흉기로 폭행하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붙잡혔다. 경찰은 유전자 감정을 통해 ㄱ씨가 지난 2004년 6월25일 새벽 대구 북구의 한 노래방에서 여주인(당시 44살)을 흉기로 살해한 사실을 밝혀냈다. ㄱ씨는 이 사건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노래방 요금 문제 시비로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ㄱ씨가 다른 범행을 했는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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