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오늘을 있게 한 산업화 전후 시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자료 특별전시회가 마련됐다.
울산박물관은 12일부터 박물관 기획전시실 II에서 ‘울산, 삶으로 미래를 품다-사진으로 보는 그 시절 울산’ 특별전을 연다. 광역시 승격 20돌과 2017 울산 방문의 해, 2017 울산민속문화의 해를 기념해 마련한 이 특별전은 내년 3월4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분해 울산박물관 개관 이후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사진 자료를 중심으로 울산의 공업화 전후 시기 옛 모습을 소개한다. 제1부 ‘이전, 울산의 모습’에선 공업화 이전, 농어촌 수준의 소도시 울산의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생포 고래잡이, 방어진 해녀, 옹기 파는 읍내 시장, 그리고 공업화를 전후해 울산에 건설된 공공시설물 모습 등을 선보인다.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면서 변해가는 울산의 옛 마을 전경을 담은 영상도 소개한다.
제2부 ‘공업화와 광역시 승격’에선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에 따라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당시 울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963년 일본 구보다사 소속 토목기사로 울산공업단지 배관·배수로 공사에 참가했던 일본인 미소노 가즈오와 당시 공사 장면도 볼 수 있다. 또 광역시 승격 20돌을 맞아, 1997년 광역시 승격 과정을 담은 울산시 총무과 기록물 자료와 영상도 선보인다.
제3부 ‘삶, 사람, 그리고 미래’에선 울산 사람들이 남긴 다양한 추억을 공개한다. 시민들이 초·중·고등학교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찍은, 또는 방어진 대왕암 공원 등에 봄나들이 가서 찍은 사진 등을 전시한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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