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한옥마을의 오목대 구름다리에서 촬영한 전라선 전주에서 남원간 증기기관차
전북 전주시가 추억과 애환이 담긴 각종 전주 관련 기록물을 관람하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주시는 11일부터 22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도시의 기억을 걷다’를 주제로 제2회 시민이 모은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앞서 진행한 전주 기록물 수집공모전 입상작과 기증 캠페인을 통해 시민이 모은 기록물 400여점을 선보인다.
주목할 기록물은 △1920~60년대 전주 일대기를 담은 사진과 문서 △1959년 전동성당 학생회가 발간한 창간호 성우 △1930년대 가족앨범과 도조문서 △1911년 신약전서 △모두 39년9개월(447개월) 동안의 월급봉투 △1965년도 호남약도(동별 약도, 인물, 행정구역 기술) △국립건설연구소 전주지도(1969년) △1930년대 영수증서 △1940년대 전주본정 소재 ‘전촌’ 주장 도자기 술독 등 책·문서·사진·박물류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을 총망라했다.
전주시는 11~22일 일정으로 시청 1층 로비에서 ‘도시의 기억을 걷다’를 주제로 제2회 시민이 모은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했다.
특히 제3회 수집공모전 대상으로 선정한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 건립 당시 전주천의 모래·자갈 채취부터 경기장 완공까지의 모든 과정을 기록한 136점의 사진도 전시기간 내 만나볼 수 있다.
또 특별전시로 전주문화원이 소장한 향토자료와 창암 이삼만 서예물, 고 천이두 교수의 일기 30여권(1948~2000년)도 선보인다. 시는 전시회 첫날인 11일 오후 개막식을 열어 기록물 기증자와 기록관련 지역의 원로,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 등을 비롯해 기록물 수집 관리와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을 초청했다.
기증자 대표 최봉섭씨는 “우리들 집안 책상이나 장롱 서랍속에서 고물 취급을 받았던 자료들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귀중한 전주시의 자료로 대우받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조 전주시 총무과장은 “앞으로도 보존가치가 높은 민간기록물을 전주의 기록자산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시민이 모은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계속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주시 제공
1979년 정부가 택시 직영화 특별보완조치를 시행하면서 노후차 대체 1회(5년)에 한해 한시택시 면허를 주었으나 1987년 없어짐.
1966년 10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월급봉투 39년9개월(477개월)분.
1940년 전북공립고등여학교(현 전주여고) 졸업기념 발췌.
지금은 없는 1970년대 한옥마을 오목대 돌미끄럼틀.
전주사범학교 앨범에 수록된 1957년 전주천 다리인 완산교와 매곡교 모습.
일제강점기 전주본정통 소재 전촌주장의 홍보용 도자기 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