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우선 착공 구간 공사 ‘강행’

등록 2017-12-11 16:00수정 2017-12-12 10:49

시, 2.89㎞ 우선 착공구간 사업비 36억원 편성
시 “환경영향평가위원회 보고서 제출해 자문”
전문가 “해당 구간 지반 안전성 점검 철저해야”
광주시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와 자문만으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17.6㎞) 사업의 일부 구간 공사를 우선 착공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공사를 시작하려고 환경·안전성 평가마저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쪽 말을 종합하면, 시는 내년 6월 말 이전에 월드컵 경기장~쌍촌동 구간에 이르는 2.89㎞ 공사를 시작한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지난 4일 내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착공식 비용 4000만원과 홍보비 3000만원을 일괄 삭감했지만, 2.89㎞ 구간 사업비 36억원은 삭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구간 2.89㎞에 대해 1구간 환경영향평가 용역업체의 평가 보고서를 받은 뒤 시 환경영향평가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우선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착공식 예산 삭감을 통해 환경·안전성에 유의하라”고 이 사업에 ‘상징적’으로 제동을 걸었는데도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쪽은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상대로 설득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우선 착공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이런 방침에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4㎞ 이상 사업 구간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된다는 점을 피하려고 2.89㎞로 줄였다는 지적(<한겨레>11월28일치 12면)이 나온 뒤 2.89㎞ 구간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와 ‘자문’으로 대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란 개별사업의 편의성을 위해 주요 항목만 발췌해 환경 피해 저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애초 우선 착공구간을 4.5㎞로 계획했다가 2.89㎞로 축소한 사실을 시의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환경영향평가(2018년 12월)와 실시설계(2019년 1월)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성기 조선대 교수(환경공학과)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2~3달이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2.89㎞ 구간의 환경영향평가 자문을 받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할 때 소음·분진 문제 뿐 아니라 ‘싱크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반 안전성 등 주요 항목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택 시의회 산건위원장은 “예결위에서 잘 판단하겠지만, 착공식 예산을 다시 살리자고 예결위가 문의해와도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조579억원의 사업비(시비 40% 부담)를 들여 2025년까지 도시철도 2호선(41.9㎞)을 건설할 방침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