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고 차단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북 고창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나온 데 이어 전남 영암 씨오리 농가에서도 H5N6형 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되면서 해넘이·해맞이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장흥군은 AI가 전국으로 퍼질 것에 대비해 내년 1월1일 정남진 전망대에서 열 예정인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나주시도 31일 열려던 2017년 제야 행사와 새해 금성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해남군도 31일과 내년 1월 1일 땅끝마을에서 열기로 했던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취소했다. 해남군은 2월까지 이어지는 설·대보름 행사와 당산제 등 마을 전통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완도군도 내년 1월1일 완도읍 다도해 일출 공원에서 열려던 ‘청정 완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영암군도 삼호읍 호텔현대 야외광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취소한다고 지난달 말 결정한 바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