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한 달 만에 붙잡혀
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을 밭에 버린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유기치사와 사체유기 혐의로 아버지 ㄱ(18)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아이를 낳은 고등학생 어머니 ㄴ(19)양도 조사를 하고 있다. ㄱ군은 지난달 14일 새벽 5시께 경북 경산의 한 여관에서 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을 데리고 나와 경산 하양읍 길가 밭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는 지난 9일 오전 11시25분께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지난 10일 오후 4시5분 인천 남구 ㄱ군의 집에서 그를 붙잡았다. ㄱ군은 경찰에 “아이가 숨을 안 쉬어 밭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주검에서 타살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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