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관련 기획 용역비 예산 10억원 반영
세계 최고 수준 인공지능연구원 등 설립 방침
문재인 정부 100대 국책 과제로 선정돼 추진
세계 최고 수준 인공지능연구원 등 설립 방침
문재인 정부 100대 국책 과제로 선정돼 추진
인공지능(AI) 중심 창업단지 조성에 광주시가 첫 발을 뗀다. 이 사업은 광주가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융합형 4차산업 중심도시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2일 광주시 쪽의 말을 종합하면, 시가 요청한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 사업비 10억원이 정부 예산으로 편성됐다. 이 사업비는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활용할 기획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쓰인다.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이다. 미국 등지에선 ‘뉴로모픽 칩’(인간의 뇌를 닮은 컴퓨터 칩), 벌새로봇(벌새의 날갯짓을 이용한 나노 비행체), 인간두뇌 프로젝트 등의 연구가 한창이다. 이상배 시 전략산업본부장은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자 이를 산업발전의 끌차로 삼기위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연구와 기술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광주시가 선도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창업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부터 10년간 추진된다. 시는 사업비로 1조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향후 인공지능 창업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장소로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가 유력하다. 첨단3지구는 광주 북구 오룡동·월출동, 광산구 비아동, 장성 진원면 일대에 379만㎡ 규모로 2025년까지 조성된다. 이 가운데 광주과기원(지스트)과 맞닿아 있는 지역에 66만㎡이 인공지능 창업단지 적합지로 꼽힌다.
이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인공지능 스타트업(벤처기업)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국가)인공지능연구원 설립 △인공지능 캠퍼스 조성 △인공지능 창업생태계 조성 등이 핵심 콘텐츠다. 인공지능 연구원(사업비 4000억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에 기반한 융합 기술·연구기관으로 설립된다. 인공지능 캠퍼스(사업비 3000억원)는 가칭 ‘인공지능 융합학과’를 신설해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창업생태계 조성(사업비 3000억원) 사업은 ‘인공지능 혁신지원센터’ 등을 설립해 창업을 돕는다. 김세훈 시 전략산업본부 담당은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이들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시제품을 만들어 보고 창업 의사를 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자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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