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 계기가 되길…

13일(현지시각) 유엔본부에서 ‘평창포럼 선포식’ 개최
17일부터 고성 통일전망대 등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초청, 평창평화선언식’ 개최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릴 개폐막식장 전경. 강원도청 제공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로 삼기 위한 다채로운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다.

강원도와 유엔은 13일 오후 3시(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평창포럼 선포식’을 연다. 이날 선포식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조태열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 이상묵 평창포럼 준비위원장(서울대 교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창포럼은 세계 관심이 집중될 평창올림픽 기간에 정계·재계·학계 등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 정착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해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을 참고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기간(2월9~25일) 서울에서 평화와 환경, 에너지 등을 주제로 ‘2018 평창포럼’을 열 참이다. 유엔의 참여 여부는 협의 중이다. 포럼 폐막에 앞서 ‘평창 평화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평화와 번영’을 뜻하는 평창(平昌)을 포럼 정신으로 계승하고 지난달 13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평창겨울올림픽 휴전 결의문’과 함께 평화올림픽 유산으로 남기는 것이 목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올림픽이 올림픽 횃불처럼 세계인과 국제사회의 난제를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등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과 강원도 평창, 고성 등에선 ‘노벨평화상 수상자 초청, 평창평화선언식’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민병두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선플운동본부가 주관하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후원한다.

19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선 2017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과 1985년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 등이 참여해 한반도 평화를 통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평화선언문’을 발표한다.

박수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