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가 내년에 전국 최초로 중·고교 신입생 교복구입비를 지원하고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광명시는 13일 광명시의회에서 교복지원 예산으로 중학교 신입생 3055명 9억1650만원, 고교 신입생 3137명 9억4110만원 등 모두 6192명의 교복지원비로 18억5760만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비 67억3728만원도 이날 시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광명시는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고교 신입생 교복구입비를 지원하게 된 데 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비도 전액 지원하게 됐다. 교복 구입비 지원은 사회보장제도로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광명시는 지난 10월 보건복지부에 협의를 요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교복구입비 지원 대상은 광명시에 주소를 둔 중·고교 신입생이다. 광명시에 있는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물론 기타 지역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도 지원 받을 수 있다. 금액은 교육부가 정한 학교 공동구매 상한가로 1인 30만원 이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3월 빚 없는 도시가 돼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미래세대 투자 차원에서 교복지원과 고교무상급식 등에 투자함으로써 학부모 부담을 덜어 주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시민이 실감하는 생활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광명시 교육예산은 올해 본예산에 견줘 110억525만원이 증가한 325억2603만원으로, 무상교복과 무상급식비, 혁신교육지구사업비, 교육환경개선과 교육지원 사업비가 포함됐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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