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상종목 개최도시인 강릉시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하고 있다. 강릉시청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56일 앞두고 올림픽 개최지에서 불과 40여㎞ 떨어진 강원 양양에서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7일 양양 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3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 여부는 17일께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양양 남대천은 평창겨울올림픽 빙상 개최도시 강릉과 불과 40여㎞ 떨어져 있다.
이번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지난달 16일 검출된 곳과 불과 50m 떨어진 곳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양양 남대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저병원성으로 판명된 바 있다.
강원도는 즉시 24시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실을 꾸리는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조류인플루엔자가 퍼지면 평창올림픽 안전과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우선 검출지점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21일 동안 가금류와 식용란 이동제한을 조처했다. 또 방역지역 안에 있는 130개 가금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과 검사를 하기로 했다.
홍경수 강원도청 동물방역과장은 “방역차량을 총동원해 검출지와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과 소독을 벌이고 있다. 저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 조처 등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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