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과 화천의 산란계 농장 달걀에서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또 발견돼 강원도가 해당 농장 달걀을 회수해 폐기했다.
강원도는 살충제 33종에 대한 성분 잔류 여부를 검사한 결과 철원 ‘ㄱ농장’과 화천 ‘ㄴ농장’ 등 2곳의 달걀에서 ‘피프로닐 설폰’이 기준치 이상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피프로닐 설폰은 가축의 체내 대사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대사산물이다. 피프로닐 설폰을 포함한 달걀의 피프로닐 잔류 허용 기준치는 0.02㎎/㎏이지만 ㄱ농장은 0.2㎎/㎏, ㄴ농장은 0.1㎎/㎏ 검출됐다. 이들 달걀의 난각 코드는 ‘09서산’(ㄱ농장), ‘09LJS’(ㄴ농장)이다.
산란계 3만2000마리를 기르는 철원 ㄱ농장은 하루 2만1000개의 달걀을 생산하고 있다. 화천 ㄴ농장은 1만2500마리에서 하루 9000개의 달걀을 생산한다.
강원도는 이들 농가에서 보관하고 있는 달걀 유통을 중지 조처했으며, 추적조사 등을 통해 유통되는 달걀도 전량 회수·폐기 조처할 참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