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익산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을 찾았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화제를 일으켰던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한 익산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을 올해 ‘전북 7대 환경뉴스’로 뽑았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전북에서 일어 ‘7대 환경뉴스’ 중에서 첫번째로 익산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을 선정했다. 이 농장은 2015년부터 동물복지 기준에 맞게 산란용 닭 5000여마리를 키워왔다. 지난 3월5일 근처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에이아이가 발생해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를 거부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등은 지난 4월 참사랑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거부 투쟁을 지지하는 생명달걀모금 캠페인에 돌입해 보름만에 개인과 기관 207곳에서 750여만원을 모아 농장주에 전달했고, 해당 농장은 캠페인 참여자에게 생명달걀을 배송했다. 이 단체는 “참사랑농장 주인은 행정당국과 법적 공방을 벌였고, 달걀 출하 직전까지 모두 4번의 조류독감 음성판정을 받았다. 무조건 살처분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가 됐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전주천에서 수달이 놀고 있는 모습.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두번째로는 ‘농촌진흥청의 유전자변형작물(GMO) 생산 중단’을 선정했다. 농진청은 지난 9월 반지엠오전북도민행동과 지엠작물 생산 중단, 지엠작물개발사업단 해체, 민관합동 환경영향조사 실시 등의 내용을 담아 협약을 체결했다. 농진청은 이 협약이 ‘시민사회와 행정이 함께하는 협치 사례’라고 밝혔다.
세번째로는 ‘전북지역 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 수준’을 뽑았다. 2015년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1위를 차지한 전북도는 중국 영향, 충남 화력발전 영향이 거론됐고, 여기에 새만금산업으로 미세먼지 논란도 가세했다. 이밖에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비 허위 작성한 진안군 고발’, ‘전주천 수달 수차례 발견’, ‘주민소통 없는 고형폐기물 발전시설 설치 반대’, ‘행복한 생태동물원으로 나는 전주동물원’ 등을 7대 뉴스로 선정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올해는 굵직한 환경관련 사건이 많았다. 참사랑농장은 지금도 재판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힘든 여건에서도 살처분제도 개선을 공론화하고 동물복지 필요성을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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