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보급으로 설치된 아파트용 미니 태양광 발전설비. 시는 새해에 아파트용 미니 태양광은 2000가구, 일반주택용 태양광은 200가구에 보급해, 2022년까지 모두 미니 태양광은 1만2000가구, 일반 태양광은 3000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오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4기 이상 대체효과를 목표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 허브 도시’를 선언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19일 시의회와 구·군, 에너지 관련 기관·기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신재생 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울산시는 “이번 비전 선포는 파리 기후변화협약과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계획 등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청정에너지 선도도시로 거듭나고, 미래 에너지 연구개발과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먼저 신재생 에너지 확대보급을 통해 2022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2015년(630GWh)의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후 2030년과 2040년까지 각각 4배와 7배로 확대해, 당진화력발전소(연간 발전량 3870GWh) 기준으로 석탄화력발전소 1기 이상의 대체효과를 낼 계획이다.
여기에다 울산시 전체 에너지 소비의 89%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3기분의 에너지를 절감할 방침이다.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2040년까지 총 4기 이상의 석탄화력발전소 대체효과를 내겠다는 것이 울산시의 목표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최근 2022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제5차 지역에너지 계획’을 세우고, 이 기간 추진할 1단계 사업으로 △에너지 생산·보급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산업 육성 △추진체계 강화 등 4대 추진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설정했다. 1단계 사업 기간 국비 1818억원, 시비 2170억원, 구·군비 329억원, 민간투자 6693억원 등 총 1조1011억원의 사업비가 들고, 958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했다.
김기현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사용 효율화는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에너지정책의 흐름”이라며 “구·군, 유관 공공기관, 대학뿐 아니라 우리 기업과 시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당부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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