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첫 출하…12월초 서울나들이 축제
경북 포항 지역의 겨울철 대표적 먹거리인 꽁치 과메기가 구룡포를 중심으로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와 북구 흥해 등 해안가 덕장에서 생산된 과메기는 20마리 한두름에 8천∼9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출하된 과메기는 건조를 위해 몸통을 반으로 가른 상태에서 판매되고 있다. 구룡포 과메기 협회는 올해 과메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4천여t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10% 정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과메기의 출하 시기가 매년 빨라지는 것은 전국의 미식가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생산기법이 날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메기는 가을철에 잡힌 꽁치를 영하 10도의 냉동상태에 저장해 두었다가 바깥에 내다 걸어 자연상태에서 해동과 냉동을 반복하면서 말린 습기를 간직한 건어물이다. 영양이 풍부한 과메기는 고혈압, 간기능 개선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겨울철 생미역과 마늘, 초고추장을 곁들어 먹는 등 술 안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포항시는 과메기가 전국적인 기호식품이 됨에 따라 지난 8년간 호미곶 등에서 매년 연말 개최해 오던 포항과메기 축제를 올해는 시기를 한달 앞당겨 다음달 2일 오후 6시 서울 향군회관에서 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메기 시식 및 체험행사, 홍보행사, 축하공연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과메기 서울나들이 축제를 계기로 과메기가 전국적인 기호품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054)245-6064.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