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북 포항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텐트가 처져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5일 경북 포항에서 강한 여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19분께 포항 북구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진은 지난달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본진(규모 5.4)의 71번째 여진이다. 지난달 15일(규모 3.6과 4.3), 지난달 16일(규모 3.6), 지난달 20일(규모 3.6)에 이어 다섯번째로 강했다. 포항에서는 최근 16일 동안 여진이 없었다가 이날 갑자기 큰 여진이 일어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진앙지에서 약 45㎞ 거리에 위치한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 운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항 주민들은 성탄절 갑자기 찾아온 강한 여진에 또 한 번 놀랐다.
주민 손진용(69·흥해읍 마산리)씨는 “컨테이너에 있었는데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땅이 많이 흔들렸다. 한동안 조용했는데 갑자기 여진이 나서 깜짝 놀랐다. 노이로제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