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11월18일 실종? “고준희양 3월30일 이후 목격자 없다”

등록 2017-12-26 11:58수정 2017-12-26 19:09

전북 덕진경찰서 26일 수사 브리핑
“가족 등 주변인 개입 가능성 배제 못해”
전주덕진경찰서 김영근 수사과장이 26일 오전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주덕진경찰서 김영근 수사과장이 26일 오전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가족을 제외하고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어린이집 보육교사다. 시기는 (올해) 3월30일이다.”

준희양 실종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전북지방경찰청 전주덕진경찰서 김영근 수사과장은 26일 수사 중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몇몇 이웃 주민들이 준희양을 7~8월에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병원 진료자료와 어린이집 등원기록이다. 어린이집에 다닐 때까지는 보육교사가 확실히 준희양을 봤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수사 초기에는 준희양이 스스로 집을 나가 실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지금은 강력범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가족을 포함해 주변인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날 밝힌 준희양 실종시점은 향후 수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준희양의 친부 고아무개(36)씨와 동거녀 이아무개(35)씨는 “준희가 지난 11월18일부터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3월 이후 준희양을 봤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친부 고씨가 말한 시점 보다 훨씬 이전에 준희양이 실종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종된 고준희양을 찾는 전단지. 전북경찰청 제공
실종된 고준희양을 찾는 전단지. 전북경찰청 제공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준희양을 소홀하게 돌본 혐의로 친부 고씨 등 이들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실종에 중점을 두고 수사과정에서 아동방임에 대한 부분이 나와 입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 고씨, 동거녀 이씨, 동거녀 어머니 김아무개(61)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수사과정에서 친부 고씨 등 이들 3명이, 준희양 실종 4일 전인 지난달 14일 전주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한 사실도 확인했다.

친부 고씨가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에는 준희양의 사진이 한 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전단지에 사용한 사진은 동거녀 이씨가 지난 2~3월에 촬영한 것이다. 이씨 어머니 김씨의 휴대전화에도 준희양 사진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전주시 덕진구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친부 동거인 이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실종 20일만인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수사를 요청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