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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완주 고산중에도 ‘평화의 소녀상’ 세운다

등록 2017-12-26 13:35수정 2017-12-26 14:20

학생들이 기획·모금
전북 완주고산중 학생들이 교내에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27일 세운다. 고산중 제공
전북 완주고산중 학생들이 교내에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27일 세운다. 고산중 제공
“모두가 손잡고 만드는 정의로운 역사,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함께 해주세요.”

전북 완주군 고산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 의견수렴, 서명, 모금 등 전 과정을 진행했다. 2년 전인 2015년 12월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하자, 피해자 할머니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으며, 학생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완주군에서는 처음으로 소녀상을 세운다. 완주군은 전북지역 8개 군단위 지자체 중에서 인구수가 9만6165명(11월말 기준)으로 가장 많다.

학생들은 지난 10월 축제 먹거리장터에서 번 수익금을 공익에 쓰겠다며 소녀상 설치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달 초 건립위가 꾸려져 학생과 교사들이 자발적인 기부에 나섰다. 학생들은 고산면 장날에 서명 및 모금 운동을 전개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 피해자 할머니의 명예·인권 회복을 호소했다.

완주고산중 학생들이 등굣길에 서명을 받고 있다. 고산중 제공
완주고산중 학생들이 등굣길에 서명을 받고 있다. 고산중 제공
완주고산중 학생들이 작은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호소문. 고산중 제공
완주고산중 학생들이 작은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호소문. 고산중 제공
청동과 대리석으로 만든 소녀상은 학교 본관의 현관에 들어선다.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 모습과 같지만 실제 크기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추진위원장 임동우(2년)군은 “학생들 스스로의 힘으로 세우는 소녀상을 보며 역사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다른 학교에도 소녀상이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창호 교사는 “훼손 우려와 많은 사람이 보도록 현관에 세웠다”고 설명했다.

제막식은 27일 오후 2시30분 열린다. 제막식에서는 이유민(2년)양이 한올한올 정성들여 짠 목도리를 씌워드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가수 윤도현의 곡 <나는 나비>에 맞춰 플래시몹을 펼친다. 학생들은 ‘우리의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 ‘힘과 결의를 모아 이땅에 평화를’ 등의 손팻말을 들고 나온다.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소녀상은 우리의 마음과 기억, 교정에서 새롭게 피어날 것이다. 피해받은 역사만이 아니라 미래의 평화·인권을 염원하는 상징물로서 영원히 자리할 것”이라고 밝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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