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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인 개를 알아본다”

등록 2017-12-27 11:36수정 2017-12-27 21:20

전주역사박물관, 희망담은 무술년 개띠해 전시
개의 역사·문화적 의미 살피고 힘찬 새해 기원
개가 오동나무 아래에서 달을 쳐다보고 짖는 오동폐월도.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개가 오동나무 아래에서 달을 쳐다보고 짖는 오동폐월도.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 개의 기원과 역사를 알아본다.”

전북 전주역사박물관이 2018년 개띠해를 맞아 특별전 ‘개와 인간의 시간’을 29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연다. 2018 무술년은 ‘무’가 황색, ‘술’은 개를 뜻해 ‘황금 개띠해’라고 한다. 띠전시는 12지 동물들이 상징하는 역사·문화적 의미를 짚어보고 힘찬 새해를 기원하자는 뜻에서 역사박물관이 2008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으며 이번이 10번째를 맞는다. 개는 십이지 동물 중에서 열한번째로 충직과 의리를 상징한다.

십이지신상이 있는 신라 흥덕왕릉의 술신(개상) 탁본.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십이지신상이 있는 신라 흥덕왕릉의 술신(개상) 탁본.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지관들이 사용하는 방위 측정기인 상아로 만든 윤도.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지관들이 사용하는 방위 측정기인 상아로 만든 윤도.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는 십이지와 개, 충직과 의리의 상징, 오수의견 설화, 우리생활 속의 개, 해시계와 윤도 등 부문으로 구성해 60여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십이지신상이 있는 김유신묘와 흥덕왕릉의 술신(개상) 탁본, 십이지신이 새겨진 다양한 형태의 해시계, 지관들이 사용하는 방위 측정기인 윤도 등을 전시한다. 또 개가 오동나무 아래에서 달을 쳐다보고 짖는 오동폐월도 등 민화도 여러 점 선보인다.

임실군 오수의견 설화를 담은 최초의 기록인 고려시대 최자의 보한집도 전시한다. 오수의견은 주인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불이 나자 개가 몸에 물을 적셔 불을 끄고 죽었다는 설화이다. 오수의견비 탁본도 함께 전시된다. 전북 임실군 오수의견비는 전라북도민속자료 1호로 지정돼 있다. 이밖에 새해 소망을 쓰고 윷점을 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준비돼 있고, 추억의 만화책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오수의견 설화를 담은 최초의 기록인 고려시대 최자의 <보한집> 필사본.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오수의견 설화를 담은 최초의 기록인 고려시대 최자의 <보한집> 필사본.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백자로 만든 해시계.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백자로 만든 해시계.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개는 선사시대부터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친근하게 생활했던 동물로 돼지·양·소 보다 먼저 사람이 길들인 최초의 가축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뼈가 발견된 대표적인 유적은 신석기시대 부산 동삼동 패총으로 완전한 형태의 개 머리뼈가 나왔다. 개에 대한 문헌상 최초의 기록은 삼국지위지동이전에 실린 부여관직으로 말, 소, 돼지 명을 붙인 마가, 우가, 저가와 함께 개를 붙인 구가가 나온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개가 여러 곳에 등장한다.

이동희 관장은 “충직의 상징인 개를 주제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새해를 희망차게 시작하도록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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