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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해서 전국 첫 직업계고 학생 위한 노동인권 콘서트

등록 2017-12-27 15:50수정 2017-12-27 21:42

현장실습 업체 대표 학생들 앞에서 ‘어른들의 인권보호 선서’ 낭독
제주 실습생 고 이민호군 등 이야기 바탕으로 한 창작 연극 공연도
전국 첫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노동인권 콘서트 ‘나두(Do) 청소년’가 26일부터 28일까지 원주와 동해, 춘천 등에서 열린다. 사진은 개그맨 임혁필씨가 ‘모래 애니메이션’으로 상처받은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 강원도교육청 제공
전국 첫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노동인권 콘서트 ‘나두(Do) 청소년’가 26일부터 28일까지 원주와 동해, 춘천 등에서 열린다. 사진은 개그맨 임혁필씨가 ‘모래 애니메이션’으로 상처받은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 강원도교육청 제공
27일 오후 강원 동해시 청소년수련관. 노동인권 콘서트 ‘나두(Do) 청소년’에 참여하려고 동해상업고등학교 등 인근 직업계고에서 온 학생 300여명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ㅅ기업 대표가 단상에 올라 학생들 앞에 섰다. ㅅ기업은 강원지역 상당수 학생이 인턴·현장실습을 하는 중견기업이다. ㅅ기업은 현장실습 기업들을 대표해 “청소년들의 인턴·현장실습 업체 대표로서 청소년의 노동인권을 존중하고, 교육과정의 연장임을 인지해 직업탐색의 기회를 성실히 제공할 것을 약속합니다”라며 ‘어른들의 인권보호 선서’를 낭독했다. 객석에선 학생들이 “짝짝짝짝짝” 박수로 환호했다.

이어 극단 ‘무하’ 단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제주에서 현장실습 중 사고로 숨진 고 이민호군과 통신사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목숨을 끊은 여고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바탕으로 쓴 창작 연극 ‘너를 외치다’ 순서다. 연극 중반 “아빠, 나 오늘도 콜 수 못 채웠어”라며 콜센터 여고생이 숨지기 전 아버지에게 남긴 휴대폰 메시지가 낭독되자 객석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렸다.

어려운 여건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직업계 학생들의 아픈 마음은 개그맨 임혁필씨가 ‘모래 애니메이션’으로 어루만졌다. 임씨는 무대에 올라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주제로 상처받은 학생들을 위로했다.

이어 국내 최초 택견 비보잉 그룹인 ‘트레블러 크루’ 등 댄스팀 등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콘서트 끝에는 저마다 꿈과 희망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노동인권 콘서트는 고 이민호군 사고 등으로 현장실습생 인권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자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 노동인권의 중요성을 깨달을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지난 26일 원주에서 시작해 27일 동해, 28일 춘천 등 권역별로 차례로 열린다.

전선희 강원도교육청 창의진로과 장학사는 “서울시교육청 등이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콘서트 형식의 노동인권 행사는 강원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번 공연이 최근 계속된 사고 소식으로 아파하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을 위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지난달 20일 직업계 고교생들이 현장실습 중인 업체 대표 578명에게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을 잘 챙겨달라’는 당부의 편지를 보냈다. 11월 말 현재 강원도내 고교생 850명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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