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 부지사와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 최봉순 전 고양 부시장 등 경기 북부에서 부단체장을 지낸 공직자들이 내년 6월 치르는 지방선거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김동근(56) 전 경기도 행정2 부지사는 2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최현덕(51) 전 남양주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남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최봉순(61) 전 고양 2부시장은 이달 초 자유한국당 지방자치위원으로 선임돼 여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부지사와 최현덕 전 부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정년을 각각 4년, 9년 남기고 최근 명예퇴직했으며, 최봉순 전 부시장은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1급으로 퇴임했다.
김 전 부지사는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생계를 위해 보일러공으로 7년간 일했고 늦깎이 대학생이 돼 독하게 공부했다. 의정부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양주 출신인 김 전 부지사는 의정부공고와 성균관대, 영국 버밍엄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기도 도시행정국장과 교육국장, 의정부 부시장,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수원 1부시장 등을 지냈다.
최현덕 전 남양주부시장은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입당 신청을 하며 “12년간 정체된 남양주의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고자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말로만 명품도시를 외치지 않고 권위적인 시장이 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전 부시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의 정책기획위원회 과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행정안전부 경제조직과장, 경기도 경제실장 등을 지냈다. 남양주시는 3선인 이석우 현 시장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해 ‘무주공산’인 시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9월 말 퇴직한 최봉순 전 고양 2부시장은 고향인 여주에서 출마할 뜻을 밝혀 첫 여성 여주시장이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최 전 부시장은 경기도에서 18살때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1급으로 퇴임한 전국 첫 여성공무원이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로부터 지방자치위원으로 임명받으며 “주민이 주인인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성인(57) 현 의정부 부시장이 구리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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