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능인고 교내에 ‘입체 횡단보도’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색채를 이용한 착시효과로 횡단보도가 입체적으로 보여 보행자와 운전자가 더욱 조심할 것으로 학교 쪽은 기대하고 있다. 대구 능인고 제공
대구대 교정에 ‘공중에 뜬 횡단보도’가 등장한 데 이어 대구 능인고 교내에서는 ‘입체횡단보도’가 놓여 눈길을 끈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에 있는 능인고는 지난해 연말 학교 안에 ‘입체 횡단보도’를 만들었다. 학교 쪽은 “색채를 이용해 지면에서 턱이 생긴듯한 착시효과를 일으켜 보행자는 더욱 조심하고, 운전자는 과속을 방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학교 조상승 교장은 “학교 안에서도 승용차가 많이 다니지만 학생들이 주의하지 않고 뛰어다니는 일이 많다. 입체 횡단보도로 안전사고가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능인고 학생들은 이 학교 미술과 권태전 교사와 안혜진 교사의 지도와 계명대 공예디자인학과 학생들 도움으로 입체 횡단보도를 만들었다. 안 교사는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시냇가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재미있고, 독특하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