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전주덕진경찰서에서 친부의 내연녀 이아무개씨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받으러 법원으로 향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전북경찰청 제공
고준희(5)양 주검을 야산에 암매장하는 데 친아버지의 내연녀가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일 “이날 친부 고아무개(37)씨 내연녀 이아무개(36)씨는 조사에서 ‘준희가 차량에서 죽은 것을 목격하고 시신을 유기하기로 공모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기현장에 함께 동행하지 않았지만, 범행을 이씨와 공모했다”는 고씨와 이씨 어머니 김아무개(62)씨 진술을 확보해 이씨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동안 내연녀 이씨는 “시신 유기 사실은 전혀 몰랐다. 경남 하동으로 가족여행을 갔을 때 뒤늦게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사건 관련자 3명의 자백을 받아낸 경찰은 준희양 사망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끝으로 3명 모두 시신 유기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추가조사를 벌여 준희양 사망경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