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2월3일부터 3월18일까지 강릉과 평창, 디엠제트(DMZ) 일원에서 ‘올림픽 문화잔치’를 연다. 사진은 조명 등을 활용한 시각예술을 선보이는 미디어아트쇼 ‘청산별곡’의 모습. 강원도청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에 맞춰 강원도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세계에 알릴 ‘올림픽 문화잔치’가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강원도는 다음달 3일부터 3월18일까지 강릉과 평창, 디엠제트(DMZ) 일원에서 강원도 ‘올림픽 문화잔치’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올림픽 문화잔치는 강원도가 올림픽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강원도의 문화관광 상품을 홍보하려고 마련한 행사다. 강원도는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해마다 올림픽 기간을 기념하는 문화잔치를 열어 올림픽 유산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올림픽 문화잔치에는 공연과 전시, 설치미술, 축제, 퍼레이드, 포럼 등 40여개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올림픽 문화잔치는 올림픽 개회식보다 6일 앞선 다음 달 3일 강릉 강릉원주대에서 막을 올린다. 개회식 당일에는 낮 시간 강릉원주대 운동장에서 ‘찾아가는 풍물·재즈·힙합 공연’이 펼쳐진다. 강릉 시내에선 카퍼레이드 형식의 맛보기 공연 등이 열려 도심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달굴 예정이다.
오후 5시부터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는 개막 공연으로 올림픽 테마공연 ‘천년향’이 첫선을 보인다.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단오제에서 영감을 얻은 천년향은 평화와 갈등 극복을 주제로 한 무언극이다. 이어 본행사에선 대북공연과 무용, 사자춤 등 문화난장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유명 밴드와 전문 공연팀의 축하공연, 디제이(DJ) 난장파티 등이 이어진다.
개막 공연뿐 아니라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쇼 ‘청산별곡’도 눈길을 끈다.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진행되는 청산별곡은 2.6㎞에 이르는 산책로를 따라 강원의 전설과 선조의 숨결, 숲 속의 사계 등 각각의 주제에 맞춰 조명 등을 활용한 시각예술을 선보인다.
경포호수에선 강릉의 밤을 아름답게 밝혀 줄 라이트 아트쇼가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경포 해변에선 떠오르는 태양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전 ‘파이어 아트 페스타’가 헌화가를 부제로 열린다.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위예술도 준비돼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와 디엠제트 곳곳에선 세계적인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예술감독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디엠제트 아트 페스타 2018-평화의 바람’이 다음 달 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마임과 무용, 전통연회 등 상설 공연과 전시, 디엠제트 웨딩 등을 선보인다.
김태욱 강원도 문화올림픽 총감독은 “문화잔치를 통해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과 강원도민이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각자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일회성 행사가 그치지 않고 강원도의 문화자산, 더 넓게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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