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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로부터 10원짜리 5000개를 돌려받았다

등록 2018-01-09 14:21수정 2018-01-09 18:08

사회활동가 박성수씨, 구상권 철회로 선납금 5만원 받아
‘을질’의 진수 보여주기 위해 2016년 국방부 앞에 뿌려
박성수씨가 국방부로부터 되돌려받은 선납금 5만원(10원짜리 동전 5천개)을 들고 있다. 박성수씨 제공
박성수씨가 국방부로부터 되돌려받은 선납금 5만원(10원짜리 동전 5천개)을 들고 있다. 박성수씨 제공
사회활동가 박성수(45)씨가 자신이 국방부에 제출했던 10원짜리 동전 5천개를 국방부로부터 다시 되돌려받았다.

박성수씨는 9일 “국방부가 2016년 8월 제주 강정마을 주민 등 해군기지 반대활동을 했던 120명의 시민들에 대해 구상권 34억여원을 청구했다. 이는 법절차를 무시하고 폭압적으로 추진한 국책사업에 대한 시민의 정당한 저항권을 무시한 처사로, 2016년 9월7일 당시 구상권을 청구받은 사람으로서 국방부 앞에서 10원짜리 동전 5천개를 뿌렸다”고 밝혔다. 당시 박씨는 해군의 ‘갑질’에 대응하는 ‘을질’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잔돈으로 구상권 청구액 중 일부를 선납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달 정부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제기한 34억5000만원의 구상권 소송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국민통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구상권 소송을 취하하는 내용의 법원 강제조정안을 수용하기로 의결한 것이다.

박성수씨가 국방부의 구상권 철회에 따라 되돌려받은 선납금 5만원을 세고 있다. 10원짜리 동전 5천개가 맞다고 말했다. 박성수씨 제공
박성수씨가 국방부의 구상권 철회에 따라 되돌려받은 선납금 5만원을 세고 있다. 10원짜리 동전 5천개가 맞다고 말했다. 박성수씨 제공
이에 따라 박씨는 지난해 12월30일 국방부에 ‘미리 낸 선납금을 돌려달라’고 민원을 냈다. 이에 국방부로부터 “당시 쓸어 담은 10원짜리 포대가 국방부에 보관되어 있으니 회수해 가시라”고 연락이 왔다. 박씨는 9일 오전 11시30분께 국방부 앞에서 10원짜리 1포대를 회수했다. 박씨는 “구상권 철회 조치를 거듭 환영하며 앞으로는 국가안보사업 미명으로 국민을 짓밟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2016년 10월31일 검찰청 앞에서 ‘시녀 검찰 해체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다가 개 분비물을 던졌고, 이로 인해 공용물훼손 등의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앞서 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비판한 전단을 페이스북과 길거리에 수차례 배포하고, 검찰청과 경찰서에 개사료를 뿌려 명예훼손과 집회및시위에 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2015년 5월 구속됐고, 같은해 12월 출소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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