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의 영화 같은 풍경 속으로 항해하는 신안 세일요트 천도천색호 신안군청 제공
바다 위에서 다도해의 낭만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신안 세일요트가 10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전남 신안군은 9일 “‘섬들의 고향’ 신안의 청정해역을 세일요트로 돌아보는 천도천색호 여행상품을 1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천도천색호는 지난해 7월 취항해 관광객 4000명을 끌어모으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뒤 겨울 점검을 마치고 다시 손님을 맞는다.
여행상품은 오전 10시, 오후 2시에 각각 떠나는 투어와 오후 2시~다음날 오전 10시인 스테이 등 두 종류로 나뉜다. 요금은 한 시간 투어의 경우 어른 3만2000원, 청소년 2만8000원, 어린이 2만4000원이다. 스테이는 인원 10명 기준으로 주중 35만원, 주말 49만원을 받는다. 출시를 기념해 20~40% 할인한 가격이다. 다른 항구에서 요트를 타려면 시간당 6만~9만원을 내야하는 데 비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용하려면 탑승희망일 2주일 전부터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세일요트 천도천색호에 탑승하면 바다와 요트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 신안군청 제공
군은 지난 2016년 16억원을 들여 길이 16.2m, 너비 9.4m인 38t급 세일요트를 건조했다.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선체 2개를 나란히 붙여 흔들림을 줄인 쌍동선 형태로 만들었다. 높이 25m 짜리 하얀 돛을 단 이 요트는 관광객 44명을 태우고 최고 속력 10노트까지 운항할 수 있다. 목포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압해읍 신장리 압해항을 모항으로 삼아 자은·암태·팔금·안좌 등지 다이아몬드 제도를 오간다.
요트 안에서는 선장 1명, 선원 2명, 승무원 1명이 운항과 안내를 맡는다. 관광객들은 요트 안에 머물며 바다낚시와 즉석구이, 웨딩포토, 영화상영 등을 즐길 수 있다. 선체 2층은 조타실, 1층은 식사와 오락이 가능한 선실이다. 선미 쪽 주방에 인덕션과 레인지를 갖춰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박상규 군 관광정책담당은 “어린이 동반 가족과 단체모임 직장인에 인기가 높다. 여태껏 하루 평균 30여명이 탔고, 요트의 매력에 빠져 5차례 탑승한 이들도 생겼다. 오는 4월엔 54t급 파워보트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061)240-8358,8369.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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