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5시6분께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훈련병 등 22명을 태운 군용버스가 도로 옆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훈련병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22명이 다쳤다. 양구군청 제공
지난 2일 강원 양구 방산면에서 군용버스 추락 사고로 훈련병 등 22명이 다친 가운데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고 인솔 간부의 착용지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차량 운행 책임자는 탑승 병력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군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군 당국은 사고 버스에 탔던 부상자 22명 가운데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솔 간부의 안전벨트 착용지시나 점검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또 “사고 당시 안전벨트 착용자는 4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16명은 착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2명의 착용 여부는 나중에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고 장소 도로 바닥에 생긴 20여m가량 타이어 흔적은 ‘스키드 마크’가 아닌 ‘요마크’(Yaw Mark)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요마크는 바퀴가 구름과 동시에 핸들 조작으로 차량이 옆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타이어 흔적이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사고 버스에 대한 정밀기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포함한 조사 결과는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5시6분께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훈련병 등 22명을 태운 군용버스가 도로 옆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훈련병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22명이 다쳤다. 당시 버스에는 군 의무대에서 진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하던 훈련병 20명과 운전병·인솔 장교 등 22명의 장병이 타고 있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