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공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리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결항 안내가 가득한 전광판 뒤로 관광객들이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제주국제공항에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으로 3시간 남짓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0분께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오후까지 결항과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10일 밤부터 눈이 내리면서 활주로에 1.5㎝의 눈이 쌓이고, 강풍에 따른 윈드시어(난기류) 특보 등이 발령되자 11일 오전 8시33분부터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 제설작업을 벌였으며, 이날 오전 11시10분께 항공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항공기 이륙에 앞서 탑승 수속과 안전 점검 때문에 실제 항공기 운항은 오전 11시50분께부터 재개됐다.
항공기 운항 잠정 중단으로 이날 오후 1시까지 국내선 131편(출발 64편·도착 67편)이 결항했고, 33편(출발 17편·도착 16편)이 지연됐다. 또 국내선 도착 13편은 회항했다. 국제선은 5편(출발 1편·도착 4편)이 지연됐다.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제주공항에는 출발 승객 기준 5천여명의 발이 묶여 오후 내내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어리목 38.5㎝, 유수암 12.5㎝, 아라 11.6㎝, 제주 4.2㎝, 서귀포시 3.4㎝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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