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폭설이 이어진 11일 광주 북구의 한 도로 위에서 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연합뉴스
사흘간 내린 눈과 강한 바람으로 광주·전남의 바닷길과 하늘길이 막히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전남에서는 목포권 21항로 31척, 완도권 13항로 19척, 여수권 4항로 4척 등 목포∼제주 구간을 제외한 여객선 대부분이 풍랑과 폭설로 인해 운항을 멈췄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11일 오전 9시25분 광주에서 제주로 가는 티웨이항공이 결항하는 등 광주에서 제주나 김포를 오가는 38편 중 8편이 결항했다. 국제선이 뜨는 무안공항도 이날 10편 중 오전 국내선 2편, 국제선 1편 등 3편이 결항했다.
도로 통행도 불편했다. 눈이 쌓이면서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 1.6㎞, 구례 노고단 일주도로 15㎞, 진도 첨찰산 두목재 3.4㎞ 등 8개 구간의 도로가 통제됐다. 지리산과 무등산, 내장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43곳의 입산도 금지됐다.
광주에선 교통대란을 우려해 이날 하루 유치원 306곳이 일제히 휴원했다.
여수해역의 수온이 4~5도로 낮아져 양식어류의 저수온 피해가 우려됐다. 일부 어민들은 여수시 경호동과 돌산읍 우두리 등지에서 키우는 돔류 200여만 마리 중 80여만 마리를 비교적 수온이 따뜻한 여수시 남면 바다로 옮기기도 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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