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는 주민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초적인 영역입니다.”
전북 익산시의회 임형택(44) 의원의 지론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수여한 환경인상(전북환경정책 부문)을 받았다. 이 단체는 해마다 전북의 환경·생명을 지켜온 사람들에게 상을 준다.
이 단체는 그의 수상이유를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지역 환경안전지수를 높인 의원이다. 익산지역의 고질적인 환경민원인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밤낮없이 현장을 뛰었고,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의 암발병 원인에 대해 시차원의 기초조사를 이끌었다. 또 초미세먼지 전국 1위 화학사고 위험상존 등에 대해 시민 건강권을 지키려고 조례를 주도적으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임형택 의원이 지난해 12월21일 전북 환경인상을 받고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임형택 의원 제공
그는 “지금까지 여러 상을 받았지만 환경인상이 가장 애착이 간다. 그동안 환경에 관심이 많았고 앞으로도 여기에 천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가 아닌데도, 집단 암발병으로 익산지역 이슈였던 장점마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섰다. 결국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장점마을 환경오염 조사를 통한 암발병 원인규명 계획을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열고 환경오염·주민건강 실태조사 등을 설명했으며, 이를 참고해 토양·지하수·대기 오염정도를 파악하고 주민건강 영향 종합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초선인 그는 주민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당선직후인 2014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임형택의 친절한 의회일기’를 쓰고 있다. 그동안 338개 가량을 썼다. 2~3일에 한번 꼴로 작성하며 하루 평균 400명 안팎으로 방문한다. 정치에 있어 정보의 공유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그는 시민들이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소식을 꾸준히 블로그에 올린다. 여기를 통해 정보를 접한 주민들이 고맙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
특히 의정활동을 시작한 2014년부터 해마다 의원 재량사업비(주민 숙원사업비) 금액을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공개하고 주민 요구사항을 수렴한다. ‘선심성 예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재량사업비와 관련해 최근 전북에서는 전·현직 도의원 3명이 돈을 받은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임형택 의원이 지난해 12월27일 서울에서 지방의원 정책원탁토론 배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임형택 의원 제공
익산시의회 의원 가운데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그는 다원화사회에서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해 지난해 ‘익산시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앞으로 청년들의 발전과 지원을 위한 조례도 마련할 계획이다. 토론회 패널 참석도 많은 그는 지난해 ‘지방의회 26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등의 주제로 벌인 지방의원 정책원탁토론 배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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