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지급업체 지난해보다 4.2% 줄어
설연휴 동안 울산에선 전체 인구의 60% 가량이 빠져나가고, 설 상여금을 한푼도 받지 못해 우울한 설을 보내야 할 노동자도 지난해 보다 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올해 설연휴 귀성 수요를 분석했더니 전체 시 인구 108만여명의 60% 가량인 65만여명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고, 대신 63만여명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설연휴 동안 귀성·귀향객을 합친 128만여명의 수송수단은 자가용 84%, 시외버스 9%, 고속버스 3%, 철도·항공 각 2% 등으로 예상됐다.
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울산·온산공단 입주 기업체 125곳을 대상으로 ‘설휴무일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사흘 쉬는 곳이 53.6%(67곳)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28.3%(36곳)는 엿새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업체는 전체의 80.8%인 101곳으로 지난해보다 4.2%포인트 줄었다. 지급액은 기본급 대비 100~199%가 51곳(40.8%)으로 가장 많았고, 50~99% 31곳(24.8%), 50% 미만 18곳(14.4%) 등이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중소업체들이 정액으로 지급하던 설 귀향비를 올해에는 주지 못하는 업체가 좀 늘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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