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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애학생 교육권을 보장해 주세요”

등록 2018-01-16 14:39수정 2018-01-16 19:12

’전북판 도가니사건’ 전주자림학교 2월 폐교
학교 다녔던 학부모, 새 특수학교로 개교 촉구
전북교육청 “새로 세울 계획없어…통학노선 조정”
‘특수학교 폐교에 따른 대책 부모회’ 는 16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자림복지재단의 빠른 청산과 새로운 특수학교 개교를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특수학교 폐교에 따른 대책 부모회’ 는 16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자림복지재단의 빠른 청산과 새로운 특수학교 개교를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도지사님, 우리 장애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해 주세요.”

다음달 폐교하는 특수학교 전주자림학교에 다닌 장애인 학생의 부모들이 새 특수학교로 개교할 것을 촉구했다. 이 학교를 다니다가 다른 장애인 학교로 통학하는 학생의 학부모로 꾸려진 ‘특수학교 폐교에 따른 대책 부모회’는 16일 전북도청에서 해당 복지재단를 빨리 청산하고 새 특수학교를 개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가 정상화하면 자림학교를 떠난 학생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조치하겠다는 전북교육청 약속을 받아 2016년 완산구에 위치한 전주은화학교, 선화학교, 차돌학교와 완주의 전북푸른학교 등으로 전학을 갔다”며 “전주시 덕진구에 사는 중증장애 아이들이 아침에 1시간30분 일찍 일어나서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장애인 학교까지 1시간 이상 통학버스를 타고 다니는 불편함을 아느냐”고 물었다.

자림복지재단 사태는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전북도 책임이 막중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왜 자림복지재단 청산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고스란히 자림학교에 다녔던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가 받아야 하는 것이냐”며 “자림학교 폐교 뒤 이곳에 새 특수학교를 세워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전주시 완산구에는 장애학교 3곳이 있고, 덕진구는 자림학교가 없어지면 0곳이 된다. 앞서 지난달 전주자림학교 교사 4명도 관선이사 파견으로 이 학교의 새 활용방안 모색을 주장했다.

‘특수학교 폐교에 따른 대책 부모회’ 일동의 호소문.
‘특수학교 폐교에 따른 대책 부모회’ 일동의 호소문.

전북도는 “학교 개설여부는 도교육청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이사회에서 청산절차를 밟는 중으로 재단의 다른 시설도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협의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일 전북교육청 정책공보담당관은 “새로 특수학교를 세울 계획은 없다. 통학노선 조정 등을 통해 해결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여학생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전주자림학교 자림복지재단은 지난해 5월 임원해임명령(대법원)에서 패소했고, 지난해 6월 법인설립허가 취소관련 소송에서 졌으나 항소를 포기했다. 재단 내 기관 8곳 가운데 7곳은 폐쇄됐고 고교 3학년 2명이 남은 자림학교만 학생들이 졸업하는 2월에 폐교할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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