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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국도예술관 문 닫는다

등록 2018-01-17 15:40

부산 대표하는 예술영화 전용극장…임대계약 해지 통보에 31일 문 닫아
시민단체, “다양한 영화 볼 수 있는 극장 확보 문제도 고민해야 할 때”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근처에 있는 ‘국도예술관’ 모습. 국도예술관 공식 카페 갈무리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근처에 있는 ‘국도예술관’ 모습. 국도예술관 공식 카페 갈무리
“국도의 힘은 관객!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예술영화 극장 ‘국도예술관’이 이달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정상길 국도예술관 대표는 17일 “지난해 12월 건물주로부터 임대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다. 부산시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직접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새 둥지를 알아봤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31일 마지막 영화를 상영한 뒤 극장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구 남포동 옛 국도극장(현재 시지브이 남포)에 있던 국도예술관은 2006년 4월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선정됐다. 이후 국도극장이 철거돼 2008년 6월 남구 유엔기념공원 근처에 있는 가람아트홀로 자리를 옮겼다.

국도예술관은 150여석 규모이며,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을 주로 상영했다. ‘관객과의 대화’, ‘올빼미 상영관’, ‘다큐 싶다’ 등 다양한 관객 참여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확장, 관객 수 감소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찾아주는 관객 덕분에 10년을 버텼다.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제공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다시 국도예술관 문을 열 수 있도록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 문화관광국 영상콘텐츠 사업과의 한 관계자는 “국도예술관 쪽의 연락을 받고 담당 부서를 통해 지원 요청을 했다. 부산영상위원회 등을 통한 창작지원 사업 등은 있지만, 극장 터 등 장소 문제는 사적 부분이기 때문에 뾰족한 해결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국장은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 부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화와 관련된 공론화가 필요하다. 시와 영상위 등은 영화제작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 확보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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