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기존 회의 모습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각종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종이 없는 위원회’를 도입한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도시계획·건축·경관위원회 등 도시창조국 소관 운영회를 시범으로 각종 위원회 회의 때 종이로 출력해 제공하던 설계도서 등 심의자료를 전자문서로 대신하는 ‘종이 없는 위원회’를 도입·운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종이 없는 위원회 도입은 설계도서 등 방대한 심의자료를 종이로 출력해 제공했다가 회의 뒤 폐기하는 데 따른 비용과 자원 낭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행정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도시창조국은 도시계획·건축위원회 등 20여개 위원회를 운영하며 연간 50회 이상 회의를 여는데, 각 위원회 회의가 열릴 때마다 평균 3~4건의 안건이 상정되며 심의자료 출력을 위해 연간 2억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종이 없는 위원회 운영을 위해 지난해 6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청 구관 회의실에 관련 컴퓨터 서버와 모니터 등을 설치했다.
울산시 담당자는 “종이 없는 위원회 도입으로 위원회 개최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심의위원에게 전자문서 형태로 다양한 심의자료를 제한 없이 제공할 수 있어 보다 내실 있는 위원회 운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범 운영에서 효과가 확인되면 다른 실·국 소관 위원회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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