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아래 증심사는 절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증심사 제공
도심 속 절에서 진행하는 ‘템플 스테이’가 눈길을 모은다.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지만 훌쩍 멀리 떠나는 게 여의치 않은 도시인들을 위해 도시 안의 절에서도 명상과 차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주 증심사는 오는 20일부터 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산사에 머물며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프로그램”이다. 1박2일(5만원)부터 최대 3박4일(17만원)까지 머무를 수 있다. 어머니의 포근한 품과 같은 무등산 증심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박2일형은 첫날 오후 3~4시에 절에 들어가 다음날 오후 1시 전후로 회항한다. 예불을 올리고 공양을 체험하며 스님과 차담을 한다. 차분하게 휴식을 취하며 산책도 할 수 있다. 증심사 쪽은 “불교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편한 기운과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 사흘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당일형 템플스테이는 2~4시간동안 진행된다. 참가일 기준으로 보름 전에 최소 5명 이상 단체로 미리 신청해야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하다. 걷기 명상과 차담이 주된 프로그램이다.(062)226-0107.
광주 상무지구 무각사에서 매일 새벽에 열리는 새벽예불 의식. 무각사 제공
광주 상무지구에 있는 무각사도 절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알아차림 명상’(1만원)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바른 자세로 하는 절 수행과 걷기 명상, 바르게 앉아 호흡을 알아차리는 명상 등을 한다. 목요일 오후 1시부터는 ‘차훈 명상-여의산 향기를 마시다’(1만원)도 인기다. 차를 마시며 명상도 하면서 몸 안의 탁한 기운을 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의산 미’(2만원)는 사찰음식으로 점심 공양을 하고 직접 108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무각사 쪽은 “1박2일 템플스테이는 단체나 학교, 기관 등에서 15명 이상이 미리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062)383-0107.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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