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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4·3 70주년 깊은 성찰 ‘화해와 상생으로’

등록 2018-01-19 22:31수정 2018-01-19 22:34

제주교구 중심 특별위원회 구성, 다양한 행사 계획
주교회의 명의 부활절 담화문 발표·학술심포지엄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 통해 희생자 기리고 기억한다”
천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인 문창우 주교(앞줄 가운데)가 19일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설치된 특별위원회의 활동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천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인 문창우 주교(앞줄 가운데)가 19일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설치된 특별위원회의 활동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천주교가 ‘제주4·3’ 70주년을 맞아 특별위원회를 만들며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종교계가 지역에서 일어난 과거사에 전체적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천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인 문창우 주교는 19일 오전 천주교 제주교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4·3 70주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는 지난해 10월 열린 주교회의에서 “국민 모두가 4·3 희생자와 관련자의 고통과 회한을 끌어안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며 다양한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문창우 주교를 위원장으로 한 ‘제주4·3 70주년 특별위원회’는 올해 ‘희생 속에 핀 4·3, 화해와 상생으로―4·3 죽음에서 부활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일단 2월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4월1일 부활절에 맞춰 주교회의 이름으로 제주4·3 70주년 추념 부활 담화문이나 특별담화문도 발표할 계획이다. 인권과 평화, 화해와 용서의 신앙실천 지표 및 기도문도 나눠주기로 했다. 또 4월1~7일을 ‘제주4·3 7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4월7일 오후 3시에는 명동성당 추념 미사를 열기로 했다. 7월에는 전국 청년·학생 800여명이 참가하는 ‘4·3 평화 신앙캠프’를 제주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교구 차원에서는 3월30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청소년 300여명이 참가해 4·3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는 행사를 연다. 5월17일 저녁 8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천주교 신자 4천여명이 참가하는 교구 성모의 밤 행사를 열어 4·3 희생자를 위해 기도한다. 매년 열리는 ‘남부지구 신앙대회’ 주제를 4·3으로 정하고 서귀포시 중문지역 5개 학살터를 순례하는 투어도 진행한다.

문 주교는 “그동안 4·3 행사는 제주교구 차원에서 해왔으나, 올해 제주4·3 70주년은 주교회의 차원에서 4·3의 아픔을 공유하고, 천주교 전체가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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