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지난해 연평균 1.05ppm을 기록해 1급수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경만 기자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이 지난해 역대 최상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자원본부는 지난해 11월까지 팔당호의 연평균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1.05ppm으로, 팔당호 비오디 측정을 시작한 1994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비오디는 미생물이 물속의 유기 오염물질을 분해하는데 필요한 산소의 양을 말하며 비오디가 높을수록 오염이 심하다. 수질 환경 기준상 상수원수 1급수는 비오디 1ppm 이하로 정해져 있다.
팔당호의 연평균 비오디는 팔당호 수질을 대표하는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팔당댐 2지점의 비오디를 매달 조사해 평균을 낸 수치다. 지난해 12월치 비오디는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통상 연평균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당호 비오디는 1999년 1.53ppm으로 가장 높았다가 2011년 1.09ppm으로 낮아졌으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에는 1.25ppm을 기록했다.
남양주시·양평군·광주시 등 팔당 유역 경기도 7개 시·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2006년 말 66.5%에서 지난해 말 92.2%로 높아졌다. 또 이들 시·군의 하수처리장 수는 2006년 말 120개에서 지난해 말 225개로, 하루 하수처리용량은 45만3천t에서 88만4천t으로 확대됐다.
경기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2015∼2016년 극심한 가뭄으로 팔당호 수질이 안좋았는데 지난해에는 강수량 등 기후조건이 좋았던데다가 수질개선 노력이 효과를 보이며 수질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수질 개선의 정확한 원인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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