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화가로 알려진 전북 전주 출신 송만규(63) 화백이 한국묵자연구회 회장으로 지난 20일 뽑혔다.
2010년 1월 창립한 한국묵자연구회는 묵자의 반전평화 평등사상을 바탕으로 그의 사상을 연구해 올바른 학문으로 정립하고자 결성됐다. 이 단체는 기세춘 동양 철학가를 중심으로 회원 100여명이 있으며, 그동안 민주주의와 세계평화, 민족통일, 안생생(安生生, 평화로운 생명살림이 보장되는 이상적인 사회)의 대동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송 화백은 “10여년 전부터 묵자사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왔다. 우주·시간·생명에 주목한 그의 사상이 인문학의 기본임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회장직을 맡았다”고 말했다. 임기는 2년이다.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의 하나인 묵자는 공자와 더불어 보수·진보의 쌍벽이었다. 그는 “노동은 인간의 조건”이라고 설파한 노동자의 성자이고, 인류 최초의 반전평화 운동가이며 과학자이자 철학자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