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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가뭄에 대구·경북 식수 비상…운문댐 저수율 9.7%

등록 2018-01-22 14:44수정 2018-01-22 15:31

상수원 저수율 22년 만에 최저
대구·경산은 영천댐 물 끌어와
영천·청도 등은 비 오기만 기다려
1996년 상수원 전용댐으로 완공된 운문댐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저수율이 9.7%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을 드러내 이곳을 상수도 수원지로 쓰는 대구와 경북 경산·영천·청도에서 식수비상이 걸렸다.  대구시 제공
1996년 상수원 전용댐으로 완공된 운문댐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저수율이 9.7%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을 드러내 이곳을 상수도 수원지로 쓰는 대구와 경북 경산·영천·청도에서 식수비상이 걸렸다. 대구시 제공
겨울가뭄이 심해지면서 대구와 경북 경산·영천·청도에 식수를 공급하는 운문댐이 바닥을 드러내 식수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와 경산은 발 빠르게 금호강 상류 영천댐 물을 끌어다 응급처방에 나섰지만, 영천과 청도는 비가 오기만 기다릴 뿐이다.

대구시는 22일 “운문댐 저수율이 9.7%까지 떨어졌다. 운문댐이 건설된 지 22년 만에 최저치다. 최근 들어 하루 저수율이 0.1%씩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문댐이 바닥을 보이자 운문댐에서 하루 22만여t을 취수해 수성구와 동구 지역 주민 32만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대구시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운문댐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277억원을 들여 금호강 상류 영천댐에서 수성구 고산정수장으로 물을 끌어오기 위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달 말쯤 공사가 끝나면 다음달 1일부터 하루 12만7000t의 원수를 영천댐에서 공급받는 대신 운문댐 물은 먹지 않는다. 대구시는 “영천댐 물을 끌어오면 상수도 급수는 당분간 걱정이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월 중순부터 수돗물 아껴 쓰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시도 운문댐에서 하루 8000여t씩 취수해오다 곧 취수를 중단하고 영천댐에서 하루 8만여t을 끌어올 예정이다. 신명섭 경산시 수도사업소 정수계장은 “지금까지 운문댐과 영천댐에서 각각 8000여t과 7만여t을 끌어와 주민 25만여명에게 식수로 공급해왔지만 앞으로 운문댐 취수를 중단하고 전량을 영천댐에서 가져온다”고 밝혔다.

영천시도 지금까지 운문댐과 영천댐에서 하루 1만5000t과 3만7000t씩 취수해왔다. 영천시는 정수시설이 부족해 영천댐 취수를 더 늘릴 수 없는 탓에 운문댐에만 식수를 의존해야 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대구와 경산에서 운문댐 취수를 중단하는 바람에 사정이 약간 좋아졌다. 비가 오지 않아도 앞으로 몇달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운문댐 현재 수위는 123.9m이며, 122m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취수가 가능하다.

청도군은 운문댐에서 하루 1만4000여t을 취수해 3만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대체수원지가 없어 오직 운문댐만 바라봐야 한다. 가뭄이 심해 댐 수위가 점차 내려가는 걸 보면 속이 탄다”고 하소연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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