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전북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한중3D프린팅 드론산업박람회’ 행사의 하나로 드론축구 시범경기가 열리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올해도 드론축구 세계화를 향한 힘찬 날개짓을 시작한다.
전주시는 대한드론축구협회와 함께 이달 30일 오후 1시30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드론축구 시연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정보통신기술(ICT) 레저스포츠로 발돋움하는 드론축구의 저변확대를 위한 홍보차원이다.
행사장에서 드론 전용경기장을 설치하고 시연, 시범경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상택 전주시 탄소산업과장은 “정치 중심지 국회에서 드론축구의 진면목을 홍보하고, 정치인과 일반 시민이 첨단 드론기술의 정수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올해 교통안전공단 승인을 받아 전주 월드컵 보조경기장을 국가공인 드론자격 실기시험장으로 추진한다. 드론축구공 가격(50만원대)이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크기를 줄인 10만원대 유소년용 드론축구공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앞으로 동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추진하고, 2020년에는 세계월드컵대회 추진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시는 2016년 드론기술과 탄소소재,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해 신개념 이(e)스포츠인 드론축구를 개발했다. 지난해 대한드론축구협회를 설립했으며 협회 소속 팀이 지난해 말 기준 60여곳이 있다.
전주시가 만든 드론축구 규정집은 경기장 크기가 가로 14~20m, 세로 7~10m, 높이 4~5m이며 여건에 따라서 조정할 수 있다. 동그라미 모양의 골대 크기는 지름 60~80㎝이고, 바닥에서 공중으로 2.5~3.5m 떨어져 골대가 걸린다. 한팀은 5명으로, 경기장 밖에서 드론축구공 5개를 조절해 골대에 공을 넣는다. 가벼운 탄소소재로 만든 드론축구공 크기는 지름 40㎝, 무게는 배터리와 드론을 포함해 920g이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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