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원조 격인 ‘인제빙어축제’가 27일부터 2월4일까지 남면 빙어호 주변에서 열린다. 사진은 인제빙어축제장의 모습. 인제군청 제공
겨울축제 원조 격인 ‘인제빙어축제’가 27일 개막한다.
강원 인제군은 27일부터 2월4일까지 남면 빙어호 주변에서 ‘인제빙어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축제는 개막행사와 빙어마당, 겨울마당, 문화 행사 등 4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특히 올해에는 한파로 빙어호가 꽁꽁 얼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500명이 동시에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축제는 1998년 첫번째 축제를 시작해 올해로 18회째로, 얼음낚시를 소재로 한 겨울축제의 원조다. 국내 최대 겨울축제로 성장한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해 평창송어축제와 가평송어축제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2003년 전국 3대 우수축제에 이어, 2004~2010년에는 내리 7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는 등 명성을 이어왔으나 2015년과 2016년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축제를 열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축제가 열렸으나 빙어호가 얼지 않아 얼음낚시를 못했다.
겨울축제 원조 격인 ‘인제빙어축제’가 27일부터 2월4일까지 남면 빙어호 주변에서 열린다. 사진은 인제빙어축제장 모습. 인제군청 제공
개막을 이틀 앞둔 25일 빙어호는 연일 계속된 강추위 덕분에 얼어 빙어 얼음낚시터가 다시 등장했다. 얼음낚시터 규모는 축구장(7140㎡) 7배를 웃도는 5만2800㎡에 이른다. 2500여명이 동시에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뜰채로 빙어를 잡는 풀장, 빙어요리 마차도 설치됐다. 대형 눈 조각 공원과 아이스 난타, 눈 조각 전시, 아이스 칵테일쇼, 전국 얼음축구대회, 스노아이스 레이스, 눈싸움 대회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김춘미 인제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올해 연이은 한파와 잦은 눈 등 기상여건이 좋아 완성도 높은 축제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