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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년 전 울산 ‘도산성 전투’를 아시나요?

등록 2018-01-25 11:27수정 2018-01-25 11:54

정유재란 조명연합군 5만과 왜군 1만 최대 전투
울산대곡박물관, 31일 ‘울산 도산성 전투의 기억’
“울산 백성 항전과 그 역사 이해하고자 마련”
울산 중구 학성공원 맞은편에 있는 학성산 충의사 전시관의 ‘도산성 전투’ 현장 모형. 충의사는 2000년 7월 도산성 전투 당시 조명연합군 지휘부 자리에 세운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왜군과 맞서 싸우다 희생된 울산지역 의병 239명과 다수 무명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울산 중구 학성공원 맞은편에 있는 학성산 충의사 전시관의 ‘도산성 전투’ 현장 모형. 충의사는 2000년 7월 도산성 전투 당시 조명연합군 지휘부 자리에 세운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왜군과 맞서 싸우다 희생된 울산지역 의병 239명과 다수 무명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음력으로 420년 전(1597년) 12월 울산에선 정유재란 최대 전투로 꼽히는 ‘도산성 전투’가 벌어졌다. 울산 중구 학성공원 울산왜성(울산시문화재자료 7호)을 놓고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 5만여명과 왜군 1만여명이 이듬해 초까지 13일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울산왜성은 태화강을 끼고 섬처럼 보이는 산에 있다고 해서 ‘도산성’(島山城)으로 불렸다.

조선군은 도원수 권율, 명군은 경리 양호와 제독 마귀가 지휘했다. 왜군 지휘는 정유재란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가 맡았다. 조명연합군 선제공격으로 시작한 전투는 초반에 조명연합군이 우세한 전력을 앞세워 왜성을 에워싸고 왜군을 궤멸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성안에 고립된 왜군은 수적 열세에 한겨울 추위까지 겹친 데다 물과 식량마저 바닥나, 말의 피와 소변을 받아 마시며 종이와 벽의 흙을 끓여 먹다 못해 죽음을 무릅쓰고 성 밖으로 나와 시체를 뒤져 먹을 것을 찾을 정도였다. 하지만 조명연합군은 끝내 성을 함락하지 못한 채 동래·양산 등에서 속속 몰려온 왜군 구원병에 밀려 경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 전투에서 조선군은 몇 차례 마른풀과 섶을 지고 성 밑까지 진격해 왜군 진영을 불태우는 화공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수천명의 사상자만 냈다.

울산 대곡박물관이 31일 오후 2시 ‘정유년(1597) 12월(음), 울산 도산성 전투의 기억’ 행사를 마련하고, 참가자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박물관은 “도산성 전투가 벌어진 지 7주갑(420년)을 맞아 이 전투를 기억하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기 울산 백성의 항전과 그 역사를 이해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김강식 한국해양대 교수의 정유재란과 울산 도산성 전투 전개과정 및 의미 강의를 듣고, 박물관 근처에 있는 조선시대 관방유적 소산 봉수대를 답사하는 차례로 진행된다. 울주군 두서면 서하리 소산 봉수대는 남쪽 언양 부로산 봉수대에서 신호를 받아 북쪽 경주 고위산 봉수대로 전달해 서울 목멱산(남산) 봉수대까지 이르게 했다. 현재 산 정상에 석축 방호벽이 남아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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