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9월 독도를 방문해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며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켜내자며 다짐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일본이 도쿄 중심가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영토주권 전시관’의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북도와 경북도의회가 26일 목소리를 높여 일본을 규탄했다.
경북도는 김관용 도지사의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영토주권 전시관은 독도에 대한 영토침탈 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한 뒤 “즉각 폐쇄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이어 “겉으로는 양국 간의 외교 강화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독도에 대한 침탈야욕을 드러내는 일본의 이중적 작태를 개탄한다. 일본의 어떠한 도발 행위도 분연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도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다.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동북아의 평화 질서를 이어가려는 우리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은 “애초 3월쯤 개관하려던 영토주권 전시관을 앞당겨 설치하고 일본의 학생들과 자국민, 외국인들에게 뒤틀린 역사교육에 활용하려는 처사는 일본의 저급한 위선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남진복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은 “오는 29일 회의를 열어 강력한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는 일본 시마네현이 정해놓은 ‘죽도의 날’인 2월22일에 맞춰 범경북도민 규탄대회, 정책토론회, 세미나 등을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본은 지난 25일 도꾜 시내에 ‘영토주권 전시관’을 설치해놓고 이날 오후1시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이 전시관은 100㎡크기이며 일본정부가 3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이곳에는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각종 자료 수십점을 전시해놓고 학생들의 영토교육을 위한 견학장소로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관식때는 일본 정부의 영토담당 장관 에사키 데쓰마가 참석했다. 일본은 이 전시관을 3월중에 개관하겠다고 밝혔지만 2개월쯤 앞당겨 문을 열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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