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경기도는 27일 ‘AI 특별 경계령’을 내렸다. 포천에서 방역활동을 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올들어 경기 포천에 이어 화성·평택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거나 의심 신고되는 등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경기도 전역 산란계 농장에 ‘AI 특별 경계령’을 내렸다.
28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이 나온 화성시 팔탄면 소재 14만6757마리 규모의 산란계 농가 매몰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발생농가 500m~3km 내 1개 농가 4만47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마쳤다.
또 팔탄면 소재 농가에서 1월19일 이후 생산 유통된 계란 약 108만개 가운데 현재까지 46만7천개를 폐기했으며 나머지도 추적 후 폐기할 방침이다.
27일 조류 인플루엔자로 의심 신고 된 평택시 청북면 소재 14만3477마리 규모의 산란계 발생농가 등 500m 이내 4개 농가 43만 마리에 대해서도 28일 매몰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포천시 영북면 산란계 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36만9천여마리를 매몰 처분한 바 있다.
경기도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질 조짐을 보이자 27일 오후 6시부터 경기도 전역 산란계 농장에 ‘AI 특별경계령’을 내렸다. 또 산란계 5만 마리 이상 사육농장 96곳을 대상으로 28일부터 진입로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인력을 2명씩 배치해 출입차량 관리와 소독을 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에는 4739곳의 가금 농가에서 5330만 마리의 닭과 오리, 메추리 등을 사육 중이다. 이 중 100마리 이하 소규모 농가는 2420곳으로 5만524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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