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짝퉁 고급 수입자동차 장신구. 부산경찰청 제공
고급 수입자동차 상표를 위조한 짝퉁 자동차 장신구 48만여점(258억원어치)을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9일 중국산 자동차 장신구에 자신들이 만든 수입자동차 상표를 붙여 판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아무개(35)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에서 만든 우산 등 자동차 장신구를 수입한 뒤 자신들이 만든 고급 수입자동차 상표를 붙여 자동차 판매원 등에게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중국에서 수입한 우산, 자동차 열쇠 지갑, 명함집, 목 베게 등에 벤츠, 베엠베, 아우디 등 고급 수입자동차 상표를 붙였다. 고급 수입자동차 상표는 금형 틀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김씨 등은 자동차 판매원이 자동차를 팔면서 정품 장신구를 손님에게 제공하면 판매수당이 줄어드는 점을 이용해 정품의 10분의 1 정도 낮은 가격에 짝퉁 장신구를 자동차 판매원 등에게 공급했다. 김씨 등은 짝퉁 장신구를 사려는 자동차 판매원이 실제로 일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신분증까지 확인하고 거래했다. 경찰은 이런 방법으로 김씨 등이 48만8000여점(258억원어치)의 짝퉁 장신구를 팔아 8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이들의 사무실에서 짝퉁 장신구 2만여점과 위조 금형 틀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런 범행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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