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개령면 동부리 옛 ‘감문국’ 자리에 세워지는 역사 테마체험지구 조감도. 김천시 제공
경북관광공사와 김천시가 2000년 전에 사라진 왕국 ‘감문국’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감문국 옛터에 역사문화전시관을 짓는다. 감문국은 삼한시대 김천시 개령면에 있었던 소왕국이었는데, 231년 신라에 편입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김천시는 29일 “역사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사업비 156억원을 들여 ‘감문국 이야기나라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6일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감문국 옛터로 추정되는 김천시 개령면 동부리 일대 2만여㎡에 공원을 조성해, 역사문화전시관과 역사 테마 체험실을 짓는 것이다. 이곳에서 15㎞ 떨어진 감문면 삼성리 ‘금효왕릉’ 정비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금효왕릉은 감문국 왕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김천시는 “올해 80억원, 내년에 70억원을 들여 내년 말께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국사기>에는 231년 신라 석우로 장군이 감문국을 토벌하고 그 지방을 ‘군’으로 삼았다고 기록돼 있다. 557년 신라 진흥왕 때는 ‘충주’라 칭했으며 진평왕 때는 ‘주’를 폐하고 661년 문무왕 때 감문군을 설치했다고 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개령현에 감문국의 궁궐터가, 감문현 북쪽 20리에 감문국 왕의 묘인 ‘금효왕릉’이, 서쪽 웅현리에 감문국 장부인의 묘로 전해지는 ‘장릉’이 각각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김천시 관계자는 “개령면 동부리 뒷산에 토성인 감문산성 터가 있고, 돌로 쌓은 석성인 속문산성, 고소산성 등으로 추정되는 유적도 눈에 띄다. 현재 유적발굴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베일에 싸인 감문국의 참모습이 차츰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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