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이 지난 30일 장난감 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보고 있다. 부안군 제공
“웬만하면 가격이 10만원이 넘는데 마음대로 대여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전북 부안군이 지역아동들의 문화격차 해소 차원에서 추진한 장난감 도서관이 어린아이들 둔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지난 30일 개관식을 열고 31일부터 장난감을 본격 대여하고 있다.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군에 거주하는 7살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이다. 부안에는 7살 이하 가정이 992가구가 있고, 회원 가입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연회비는 2만원이다.
군에서 관리하는 장난감 도서관은 부안읍 봉덕리에 위치한 상가 1층을 임대해 문을 열었다. 군은 국비 1억원과 군비 7천만원 등 사업비 1억7천만원을 들여 추진했다. 이곳은 어린이 신체와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는 장난감이 300여종, 1천여점을 갖추고 있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한 아이당 장난감 2개씩 대여가 가능하다. 1주일 동안 대여할 수 있고, 1회 연장이 가능하다. 동일 제품을 반납 4주 뒤 다시 대여할 수 있다. 본격 대여를 시작한 31일에는 업무를 시작한 지 1시간30분 만에 37가정에서 대여해 갔다.
전북 부안군이 지난 30일 장난감 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 김종규 부안군수가 미니농구대를 살펴보고 있다. 부안군 제공
남자아이를 둔 심미란씨는 “소꼽놀이를 할 수 있는 미니계산대와 미니볼링을 빌렸다. 장난감 가격이 비싸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데 다양한 종류를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돼 너무 좋고 아이도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신정아 부안군 트림스타트팀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기가 높은 장난감을 파악해 추가로 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