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가 2016년 고창캠퍼스에서 교육생에게 한옥시공 교육을 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는 교내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가 전북 문화재를 관리하는 일을 맡는다고 1일 밝혔다.
다양한 한옥건축 교육과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전북대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가 문화재청 및 전북도가 주관하는 ‘문화재 돌봄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전북대는 3년 동안 30억원을 지원받아 2월부터 전북 문화재를 관리한다. 이 사업은 문화재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는 모니터링과 마루 등 문화재의 경미한 보수 등을 맡는다.
이 사업은 문화재보수 기능자 자격증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비상시인력 50명을 고용하도록 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으로도 주목받는다. 채용은 공개모집을 통해 이뤄지고 지역안배를 고려한다.
센터에서는 기동성을 고려해 전북대 전주캠퍼스와 고창캠퍼스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고창캠퍼스 일부는 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국 돌봄사업단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한옥모형과 문화재에 나온 폐부자재 등을 전시하는 한옥박물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대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 남해경(오른쪽) 센터장 등이 2017년에 한옥교육 관련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
남해경 센터장은 “비상시인력을 채용하는 데 있어 자격을 갖춘 분 가운데, 문화재가 있는 마을 주민과 노인·실직자·여성가장·다문화가정 등 가급적 사회 약자를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북대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는 한옥산업 육성과 한옥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1년 문을 열어 한옥관련 연구와 한옥 정책·수출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10개월, 4개월)과 체험활동을 통해 관련 인력 1200명을 배출했다. 센터는 전북 정읍 김명관 고택을 대상으로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에서 2016년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올해는 판소리를 집대성한 전북 고창 신재효 고택 문화재교육사업에도 선정됐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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