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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불편한 아내 구하려다…’ 아들 2명 남기고 부부 숨져

등록 2018-02-01 13:44수정 2018-02-01 15:13

초등학생 아들 2명 먼저 구하고 아내 구하려다 남편과 아내 사망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0분께 강원 춘천시 북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주인 김아무개(55)씨와 아내 안아무개(40)씨가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0분께 강원 춘천시 북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주인 김아무개(55)씨와 아내 안아무개(40)씨가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31일 밤 11시20분께 강원 춘천시 북산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집주인 김아무개(55)씨와 아내 안아무개(40)씨가 숨졌다. 함께 살던 초등학교 5·6학년 아들 2명도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김씨는 불이 나자 먼저 아이들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그리고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일 새벽 12시37분께 불을 완전히 껐지만 컨테이너에 시멘트 벽돌을 붙여 지은 집은 모두 불에 타 폭삭 주저앉아버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김씨 아들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집이 워낙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도착했을 땐 상당 부분 전소한 상태였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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