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강원 원주시 일산동 강원감영 앞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응원구호가 적힌 손팻말과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평창겨울올림픽 때 남북 선수 응원을 주도할 남북공동응원단이 꾸려졌다.
평창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이 2일 오후 강원 원주시 강원감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반도기와 ‘통일의 발판 평창! 가즈아’ 등 손팻말을 흔들며 이번 올림픽을 평화의 제전으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창복 남북공동응원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만들었다”며 “남북 선수들이 제 기량을 뽐내도록 열성을 다해 응원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북한 응원단과의 교류에 대해 “아직 뚜렷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경기장에서 만나 함께 응원 구호를 외치는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와 설상 종목 북한 선수의 경기 등 모두 11차례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선경 남북공동응원단 운영위원장은 “공동응원단 출범식으로 평화올림픽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막힌 남북교류의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일 오전 강원 원주시 일산동 감원감영 앞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응원구호가 적힌 손팻말과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남북공동응원단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실향민, 종교인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에서 참가하고 있다. 현재 응원단 규모는 670여명이다. 아이스하키 30명과 설상 경기 100명 등 경기마다 입장 가능한 응원단 규모가 달라, 남북공동응원단은 연인원 76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남북공동응원단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강원본부가 모집과 운영을 맡고 있다. 강원본부는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때도 남북공동응원단을 꾸려 북한 선수단을 응원한 바 있다.
원주/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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